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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관리와 원가절감 방법(2)

기사승인 21-01-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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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교수
 
어떻게 원가를 계산하는 것인가?
원가를 계산한다는 것은 재료비, 인건비 그리고 경비로 구분하여 산출하는 일이다. 원가계산의 기본원리는 경영활동의 기능과 관련이 되어 있다. 경영활동은 연구개발, 생산운영, 마케팅, 인적자원관리, 재무관리의 다섯 가지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회계적으로 제품개발과 생산활동에 드는 비용을 제조원가(製造原價)라고 하고, 마케팅과 인적자원관리 및 재무활동에 관련된 비용을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라고 하며 이들을 총칭하여 총원가(總原價)라고 표현하고 있다.

제조원가는 생산과 관련된 재료원가와 노무원가 및 경비원가를 합한 금액을 말하고, 판매 및 일반관리비는 판매활동과 경영지원(인력과 재무)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원가)을 의미하고 있다. 그래서 사업(business)을 한다는 것은 제품개발 및 생산과 마케팅 그리고 관리(사람과 돈)를 하는 반복적인 활동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연구개발(R&D)은 연구소라는 별도의 조직에서 기술과 지식을 창출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사업은 연구개발도 하고 또한 생산, 마케팅 및 일반관리의 일상적인 운영활동도 함께 밀착하여 수행하여야 한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제조원가를 계산한다는 의미는 재료비, 노무비 및 제조경비를 산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산출한 비용을 합한 것이 제조원가이다. 재료비는 제품을 만드는데 소비되는 재료의 가치로서, 직접적인 구성요소가 되는 직접재료와 생산에 간접적으로 소비되는 간접재료 및 추가적인 가공이 없이 그대로 사용되는 외주구입 부품을 말한다. 노무비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소비된 노동력의 대가로서 급료와 임금, 제 수당, 상여금, 퇴직급여 충당금, 임시적 종업원에 지급하는 급여로 구분하고 있다.

제조경비란 제품의 제조를 위하여 소비된 원가요소 중 재료비, 노무비를 제외한 일체의 원가요소를 말한다. 제조경비로는 재료와 관련되는 외주가공비, 포장자재비, 운반비가 있고, 인력과 관계되는 복리후생비, 차량유지비, 통신비가 있으며, 시설 및 설비와 관련되는 감가상각비, 지급임차료, 세금과 공과, 에너지 비용, 소모품, 소모공구 비용 등을 포함해 볼 수 있다.
 
 
 
 
판매비와 일반관리비용은 약칭하여 판·관비라고도 하는데, 마케팅활동과 인적자원관리 활동 및 재무와 회계활동에 관련되는 인건비와 부대경비를 말하고 있다. 판·관 인건비로는 임원 급여, 해당부문 직원의 급료와 임금, 제 수당, 퇴직급여 충당금 등이 있다. 판·관 경비로는 복리후생비, 운반비, 포장비, 여비교통비, 에너지 비용, 광고선전비, 감가상각비, 지급임차료, 세금과 공과, 보험료, 수선비 등이 있다. 여기서 제조원가와 판·관비로의 구분은 경영활동의 일(업무)을 중심으로 구분하는 것이지 신분이나 직급을 고려하지 않는 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렇게 생산활동에 투입된 '재료비+노무비+제조경비'를 합한 금액을 '제조원가'라고 하고, '매출액'에서 제조원가를 차감한 금액을 '매출 총이익'이라고 한다. 또한 제조원가에 판·관비까지 합한 금액을 '총원가'라고 하며, '매출액'에서 총원가를 차감한 금액을 '영업이익'이라고 한다. 이 때의 '영업이란 사업(business)을 의미'하고 있다. 즉,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생산활동과 영업활동 및 관리(사람과 돈)활동'을 수행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재료비의 계산은 크게 두 가지의 방법에 의해 수행되는데, 계속기록법과 재고 조사법이다. 계속기록법은 재료를 출고할 때마다 출고대장에 기록하여 품목별로 출고한 결과를 합산하여 재료의 사용량을 산출하고, 재고조사법은 '기초재고+당기매입-기말재고=당기사용량'의 방법으로 재료의 사용량을 산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재료비 원가란 각각의 재료별로 사용량에 단위당 단가를 곱한 금액을 합한 결과를 의미한다.

노무비는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직·간접노무비인 급여, 제수당, 상여, 퇴직충당금의 금액을 합하여 산출한다. 직접노무비란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에 대한 노무비이고, 간접노무비는 현장에서 작업을 지원하는 현장 간접직의 노무비와 제조를 위한 지원조직인 스텝(staff)의 노무비를 합한 금액을 말한다. 직접 노무비는 제품별로 근로시간에 따른 직접 노무비 금액을 말한다. 간접 노무비는 여러 가지 제품생산에 공통적으로 기여하는 인력에 대한 노무비로서 각 사업이나 제품별로 생산량이나 생산금액에 비례하여 배분(할당)하는 비용을 의미하고 있다.

제조 경비도 직접경비와 간접경비로 나눌 수 있는데, 직접경비란 특정의 제품에 이용되는 설비원가나 외주가공비 또는 특정의 제품생산에 얼마나 소비되는지의 사용량을 직접 산출할 수 있는 소모물품이나 에너지에 대한 원가를 말하고, 간접경비란 여러 가지 제품생산에 공통적으로 이용되는 시설과 여타의 공통적인 간접적 원가를 의미하고 있다. 이때 설비원가는 사용시간에 설비의 시간당 감가상각비를 곱하여 원가를 구하고, 다른 직접경비는 사용량에 단위당 단가를 곱한 금액을 합하여 구한다. 간접 경비는 각 사업이나 제품별로 생산량이나 생산금액에 비례하여 배분(할당)하는 비용을 의미하고 있다.

판매 및 일반관리비는 일반적으로 간접원가에 속하나 특정상품에 대한 판매수당이나 판매 운송료와 같은 경우에는 직접원가로 산출한다. 이때 직접원가란 특정의 제품에만 한정하여 적용하는 원가항목을 말하고, 간접원가란 원가항목을 특정의 제품에 직접 계산할 수 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가로 각 사업이나 제품별로 판매량이나 판매금액에 비례하여 배분하는 원가를 의미하고 있다.

원가절감의 방법
원가를 절감한다는 것은 원가의 바람직한 모습(TO-BE)과 현수준(AS-IS)을 비교하여 차이(gap)를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래서 원가를 관리한다는 것은 표준적인 원가를 정하고 현실적인 실적원가를 산출하여 그 원가차이를 구하고 이러한 원가차이의 발생원인을 밝혀서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원가관리란 '원가의 계획-실행-평가의 과정'을 말한다.

이제까지의 설명에서 원가란 재료비, 노무비 및 경비를 합한 금액이라고 말하여 왔다. 그런데 원가절감에서는 원가와 생산성을 구분하여 평가하고 절감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원가(cost)란 주로 변동비에 대하여 사용하는 용어로서 사용량에 단위당 단가를 곱한 금액으로 표시하고, 이는 주로 원가항목에서 재료비와 직접 노무비 및 소모경비라는 변동비에 해당하는 표현이다.

이에 반하여 생산성(productivity)을 관리한다는 뜻은 주로 고정비에 대하여 사용하는 용어로서, 간접 노무비(인건비)와 고정경비라는 원가항목이다. 고정비란 경영조직이 그 사용을 많이 하거나 적게 사용하는 것과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원가이므로, 사용을 효율적으로 하여야 하는 자산이라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원가관리는 주로 변동비에 대하여 적용하는 평가·관리방식이고, 생산성관리는 주로 고정비에 대하여 적용하는 평가·관리방식이라는 것이다.

변동비라고 하는 재료비와 직접 노무비 및 직접경비(제조 및 판·관)의 실태와 원가절감방안에 대하여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재료비의 차이는 사용량의 차이와 단가차이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용량의 차이로는 감손, 낭비, 능률저하 및 품질불량을 들 수 있다. 단가의 차이로는 시장가격의 변동 또는 긴급주문으로 인한 불리한 가격조건으로 구매를 하였을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직접 노무비의 차이로는 높은 임금의 종업원 고용과 과다 인원의 채용이고, 능률의 차이로는 작업의 방법이 잘못 되었거나 작업능률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제조경비의 차이로도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의 적용이나, 투입원가에 대비한 능률의 차이로 작업지원의 방법이 잘못 되었거나 부적절한 선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재료비, 직접 노무비 및 직접경비의 절감활동 과정을 살펴보면, △목표하는 매출액을 정하고 △기존의 실적투입비를 기준으로 손익을 살펴본 다음에 △이론적인 최소의 예산을 편성하여 보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목표하는 예산을 편성한다 ⑤또한 실적기준의 예산과 목표하는 예산을 비교하여 원가절감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조업)계획과 투입원가의 목표를 정하여 제조 예산을 편성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이러한 변동비의 원가절감 방안을 요약하여 정리하여 보면, 구매활동과 매출수준(조업도) 및 수율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구매활동에 있어서는 가격을 글로벌하게 비교하여 저렴한 단가에 구입을 하는 방법이 있고, 구입하는 물품의 목적기능과 투입원가를 비교하여 가치지향적으로 구매사양을 변화시키는 활동(VE: value engineering) 및 가공상 여유와 같은 추가적인 비용을 줄이는 활동을 말한다. 조업도에 대해서는 자사의 생산능력과 수주량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말하고, 수율에 관하여서는 작업 중의 불량을 최소화 함으로써 표준투입량과 실적투입량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고정비의 원가절감 방안으로는 경제성이 없는 사업에의 철수, 인력의 효과적인 재배치, 불용시설물이나 불용설비의 매각과 같은 경영조직의 구조조정활동을 시행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원가절감이란, 목표하는 원가를 정하고 목표원가에서 실적원가의 차이를 발견하고 낭비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원가를 관리한다는 것은 원가의 차이(gap)를 세부 항목별로 구분하여 알아내고, 이를 없애려는 의도적인 활동이라는 것이다. '생산성이란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지향하는 사고방식'이다.

양동현 전 대한민국산업현장(HRD)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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