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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기사승인 21-01-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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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교수
 
프로와 아마추어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첫째는 프로란 돈을 받고 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고, 아마추어란 돈을 내면서 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자면 당구를 치면서 게임비를 내고 치면 아마추어이고 돈을 받으면서 치면 프로이다. 골프도 그린피를 내면서 치면 아마추어이고 돈을 받으면서 치면 프로인 것이다.  

둘째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그 활동의 결과가 본래 예상과 얼마나 차이가 있느냐이다. 쉽게 말해서 일이나 활동의 결과가 얼마나 의도에 일치하냐의 문제인 것이다. 프로는 본인이 의도했던 결과와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반면에, 아마추어는 본인의 의도와 결과와의 차이가 많이 나타나서 본인의 기대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프로 축구선수가 공을 차면 그 공이 나가는 방향과 속도 그리고 구질이 그 선수가 의도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고, 야구선수가 프로라면 그가 공을 던지면 그 공의 방향과 속도 그리고 구질이 대체로 그 선수가 의도했던 방향으로 나가는 상황을 우리는 프로답다고 하고 잘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프로선수들은 경기가 없을 때는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연습을 하거나 공부를 하여 자신의 실력을 향상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 예를 들면,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돈을 받으면서 직장에서 활동을 한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프로이다. 그런데 많은 직장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행동을 보면 앞에서 말한 프로선수들과 많이 다르다. 이 글을 읽는 직장인들은 섭섭하시겠지만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돈을 받으면서 하는 프로이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일에서 목표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에는 많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직장인들은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다음부터는 잘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사과하고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기존의 자세로 돌아가 버린다. 이것은 전혀 프로답지 못한 태도이다. 그가 진정 자기직업에 있어서 프로라면 한 번에 그때그때 본인이 의도했던 대로 대부분이 나타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을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의 정상에 있는 어떤 기업에서는 평사원들을 프로라고 호칭하고 있다. 그들은 언어를 잘 모르거나 또는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사원들의 사기를 위하여 사용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아마추어가 프로 행세를 하는 꼴이다. 또한 어떤 기관에서는 전문위원이라는 말을 평사원들에게까지 붙여서 말하고 명함도 그렇게 새기고 있다. 그런데 전문위원이란 먼저 그 일에 전문가(expert)이어야 하고,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모여서 토론할 때 그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올바르게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 기관도 사원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는 되지만, 이러한 언어의 남용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좀 더 불편한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그러한 기업이나 기관들이 조직자체의 입장에서 낮은 급여나 복지에 대한 보상으로 직원들에게 사회적 호칭이라도 높여서 얼버무리려는 꼼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조직들이 어떠한 언어를 사용할 때는 그 조직의 결과를 가져가는 고객과 사회의 입장을 감안하여 표현을 해야지 조직자체의 입장만으로 언어를 남발해서는 아니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사회와 경영 조직이 언어를 왜곡하지 말고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언어의 유희를 통하여 다수 대중들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야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보다 많은 개인들이 프로 즉 전문가가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세상의 변화는 인간욕구의 변화와 과학기술의 변화가 만들어낸다. 그리고 결과는 점점 다양하고 복잡 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의 세상에서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의사결정하기 위해서는 '인간 삶의 욕구변화와 새로운 기술변화'가 무엇인지 좀 더 알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개인들 각자가 자기분야의 프로와 전문가가 되어서 자기주도적으로 결정하며 살아가는 세상이면 좋겠다.  

또한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조직의 입장이나 규정만을 앞세우며 자신은 그 뒤에서 꼭두각시처럼 행동할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으로 살아가려는 노력과 그러한 사회분위기의 조성이 필요하다.  

사실 생각해 보면, "모든 개인들이 자신의 선한 생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삶이 더 즐겁고, 기쁘고, 보람 있고, 행복하여 더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지, 어찌 기업이나 기관이라는 조직이 돈을 많이 벌거나, 명예를 드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한 세상이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한 인간은 하나의 세상이다. 
 

양동현 전 대한민국산업현장(HRD)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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