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45.5%·선박 155.8% 늘어
무역수지 3억 달러 적자…올해 전체로는 103억 달러 흑자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이틀이나 적었음에도 늘며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확실시된다.
21일 관세청이 내놓은 이달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2.5일로 전년 동기(14.5일)보다 2일 적었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는 8개월 연속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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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45.5%)와 석유제품(1.9%), 선박(155.8%) 등은 늘었다. 승용차(-4.2%), 무선통신기기(-9.0%) 등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3%)과 미국(6.3%), 베트남(10.5%)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연합(EU·-11.8%)과 일본(-4.8%) 등은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3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반도체(7.0%)와 석유제품(15.1%) 등은 늘었지만 원유(-4.2%)와 가스(-7.1%), 기계류(-21.1%), 반도체제조장비(-11.7%) 등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도 10.1%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1.1%)과 대만(22.1%) 등을 제외한 8개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중국(-8.3%)과 EU(-14.1%), 일본(-9.5%), 호주(-18.3%), 러시아(-52.3%)의 수입이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억400만 달러 적자였다. 올해 누계로는 102억31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