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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폭 드론 대비, 폴란드산 자폭형 드론 구매·연내 전력화 추진

기사승인 24-09-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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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율형 자폭 드론 개발(도입) 땐 ‘한국형 3축 체계’ 타격 불가피

국방부, 140억 원 규모 계약 추진, 방사청 입찰 공고 가시화


군 당국자는 3일 “국방부의 폴란드산 드론 계약 의뢰서를 방사청에서 접수하여 입찰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폴란드산 자폭형 무인기(이하 자폭 드론)를 들여오기 위해 구매계약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40억 원 규모의 계약금은 전력 운영비에서 충당할 계획이라고 한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달 하순쯤 군은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에 자폭 드론의 구체적 사양(specifications)을 담은 계약 의뢰서를 보냈다.

구매 요청 품목에는 폴란드의 자폭 드론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세부 사양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김성진 기자 /사진: 국방부
 
  
국방부 관계자는 “값싼 비용의 드론 전력이 고가의 장비를 타격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임은 실전을 통해 증명됐고, 현대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드론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구매를 포함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이 보유한 드론 규모는 8000대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산 ‘Rotem-L·하피’ 등의 자폭 드론이 일부 있지만, 대다수 정찰용이다.

한국이 도입하려는 저가(低價)용 자폭 드론인 폴란드산 워메이트(Warmate)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핵심전력을 정밀타격하는 데 성공하면서 위력이 검증됐다.

북한의 성능시험에 등장한 러시아산 란쳇(Lancet)-3는 칩용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량으로 투입되고 있다. 이 드론은 발사자가 통제하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표적을 은밀하고 정확하게 타격하는 ‘파이어 앤드 포겟(Fire & Forget)’ 방식이다.
 
 
사진: KBS뉴스 화면 캡처
 
  
북한은 지난달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에서 조직한 각종 무인기의 성능시험을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때 가오리·X자 날개형 두 종류 형상의 드론이 공개됐다. 지난해 7월 전승절 열병식 때 샛별-4(무인 정찰기)·샛별-9(무인 공격기)가 등장한 1년 만에 새로운 자폭 드론이 또다시 등장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각이한 타격권 내에서 이용되는 무인기들은 지상과 해상에서 적의 임의 목표들을 공격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각종 무인기는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했으며,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 소멸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전략 정찰과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만 아니라 전술적 보병과 특수작전 구분대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 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저비용 고효율’의 무기체계인 자폭 드론을 짧은 시간에 벌떼 방식으로 공격을 시도한다면, 한국군의 대응체계로 방어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다수의 군사전문가는 “자폭 드론 도입도 중요하지만, 드론을 잡기 위해 물리적인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전문성을 갖춘 운영자들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교육·훈련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수익을 창출하려면, 투자가 먼저다”고 주장한다.

김성진 국방전문 기자 btnksj@naver.com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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