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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가상승률 1.3% 둔화…배추· 무 50%↑김장물가 '불안'

기사승인 24-11-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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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등 채소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일 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0.9%)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이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하면서 이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 아래로 내려온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9월(1.6%)부터는 1%대로 내려왔다.

품목별로 채소류 물가가 1년 전보다 15.6%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에 0.25%p 기여했다. 채소류 물가는 2022년 10월(22.1%) 상승한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김장 재료인 배추(51.5%), 무(52.1%) 등 채소는 50% 넘게 뛰었고 상추도 49.3% 올랐다.
 
 
그래픽=주은승
 
 
반면, 쌀 가격은 8.7% 하락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고 사과 20%, 포도 6.5% 등 과일이 가격이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공업제품 가격은 0.3% 하락하며 4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석유류 가격은 10.9%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2.9% 오르며 2.1%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전체 물가를 0.96%P 끌어올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에 영향이 큰 석유류 가격이 크게 줄고, 과일 가격도 많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다"며 "채소와 외식 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밥상 물가’에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1.6% 상승률을 기록하며 1%대로 내려앉았다.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도 1.2%를 기록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도 1.2%를 기록해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가 0.4% 감소했으나 지역난방비(9.8%), 도시가스(6.9%), 상수도료(3.0%) 등이 올라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8%를 기록해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7% 상승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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