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산업 다시 한 번 더

입력 : 18.09.09 12:25|심상목 박사|댓글 0

몇 년 전 가수 싸이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올라 케이팝(K-POP) 역사를 다시 쓴 적이 있다. 그 후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주춤하던 K-POP이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200차트’ 1위 차지로 우리나라 문화산업에 큰 획을 긋고 있다.
 
 
심상목 박사
 
이에 BTS 소속사 방시혁 대표는 '가수, 비주얼, 음악, 무대 등 K-POP 고유의 가치에 충실한 결과'라고 말한 바 있어 이는 종합적인 박자가 잘 맞아 이루어진 결과로 해석 된다.

좀 엉뚱한 연결 같지만 'K-POP산업'과 '조선해양산업'은 '종합산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조선해양산업이 잘 되려면 우수한 인력(가수), 기술력(음악), 전후방산업의 발달, 각종 인프라(무대)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최근 조선해양산업은 주춤하고 있으나 조선해양산업 고유의 가치에 충실하면 다시 한 번 더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

선박은 '재화의 재분배', '해양자원의 채굴', '사람의 이동' 등의 고유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구촌에서 선박이 사라지면 지구는 대 혼란에 빠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 지구촌 내에서 누군가는 선박을 건조하여야 하고, 당연히  세계1위 조선해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건조해야 한다. 

이러한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기 침체로 글로벌 물동량의 감소 등에 따라 선박건조 선가 하락 등이 그 원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조선해양산업의 구조조정과 위기대응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조선선업 구조조정과 위기 대응 정책이 세계 1위 조선해양산업 유지를 위한 것이어야지, 조선해양산업을 사양 산업으로 정의하고 산업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면 양질의 일자리, 축적된 기술의 사장 등 잃을게 너무 많다.

정보화시대 이후 전 세계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화두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요즘은 더더욱 그렇다. 조선해양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고용유발계수가 자동차, 반도체, 석유제품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산업으로 산업규모가 축소될 경우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질게 뻔하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 할 수 있는 숙력된 인력의 타 산업 및 후발 조선국으로의 유출은 안타깝다.

조선해양산업과 관련된 기술은 오랜 시간 축적이 필요한 기술로 단시간에 습득하기 어렵다. 이러한 세계1위의 조선해양기술이 후발국에 의해 추월당할  처지에 놓일 뿐만 아니라, 조선해양산업과 연계된 기계, 전기, 전자, ICT 등 의 후방산업 기술력도 동반 쇠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조선해양산업의 축소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미 조선해양산업을 연고하고 있는 부산, 울산, 경남, 전남 등 남해안 벨트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맞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해운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유가상승 등으로 친환경 및 연비개선을 위한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량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기술경쟁력이 우수한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에 청신호다.

이에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이 다시 일어서서 세계시장을 석권하 기 위해서는 기술인력의 유지 및  관리, 기술개발(R&D) 투자, 조선소별 특화된 선종 개발, 금융지원 시스템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조선해양산업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 학계, 연구계 및 금융기관의 종합적이고 실적적인 중장기적 지원방안 수립이 절실하다. 과거 외환위기(IMF) 시절 외화획득의 보고로써 국가경제에 큰 몫을 한 조선해양산업이 지금 이 순간 다시 한 번 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부가가치 중소형 선박 건조, 수리 조선업 육성 등으로 해양·철강 유관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도 유도해야 한다.
심상목 박사 중소조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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