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IUCN)은 전 세계 자원 및 자연 보호를 위하여 유엔의 지원을 받아 1948년에 국제 기구로 설립되었다. 본부는 스위스의 제네바 인근의 글랑에 위치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단체인 IUCN은 현재 1,400개 이상의 회원 조직과 1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장 다양한 환경 네트워크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성과 전문성으로 인해 IUCN은 자연 보호와 관리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를 갖게 되었다. IUCN은 전문가를 통한 아이디어 제공, 모범 사례 연구, 활용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제 표준의 기록 저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정부, NGO, 과학자, 기업, 지역 사회, 원주민 단체 등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중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많은 파트너 및 지지자들과 협력하여 전 세계적으로 크고 다양한 보존 프로젝트 추진하며, 궁극적으로 최신 과학과 지역 사회의 전통 지식을 결합하여 서식지 손실을 역전시키고 생태계를 복원하며 사람들의 웰빙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무국은 1명의 사무총장과 3명의 사무차장이 이끌고 있다. 현 사무총장은 2020년 7월 취임한 브르노 오벨르(Bruno Oberle) 박사이며, 사무차장으로 이성아 차장(SungAh Lee, Corporate Services 담당), 스튜어트 마기니스 차장(Stewart Maginnis, Programme 담당) , 그레텔 아길라르 박사(Dr. Grethel Aguilar, Regions and Outposted Offices 담당)가 있고, 지역 사무국은 160개국 이상에 약 1,000명의 직원이 있다. 이사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회원들이 이사를 선출하며, 의장, 감사, 24명 지역대표(8개 지역에서 각 3명씩), 위원회 의장 6명 등, 총 38명으로 구성된다. 산하에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종보전위원회, 생태계관리위원회, 환경법위원회, 교육·커뮤니케이션위원회, 환경·경제·사회정책위원회 등 6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국제연합 총회에 옵서버로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이 영구적으로 부여된 세계 유일의 환경단체로, 환경문제에 대해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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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66년 자연환경보전협회가 IUCN에 처음 가입했으며, 1985년 환경부가 정부기관회원으로 가입, 2006년에는 82번째 국가회원으로 격상하여 가입하고, 현재는 문화재청, 산림청, 제주특별자치도,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한국습지학회, 대자연, 자연보호중앙연맹 외 기관회원이 33개에 이른다. IUCN은 4년마다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개최하는데, 총회는 국제 환경회의 중 정부와 NGO가 함게 지구환경문제를 다루는 유일한 회의로 환경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회의이자 환경올림픽으로 불리운다. 2012년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제5회 세계자연보존총회가 열린 바 있으며, 가장 최근 총회는 2021년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열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자연환경 보호지역 카테고리(I~VI)는 2004년 생물다양성협약 제7차회의(CBD COP7)에서 공식 채택됨으로서, 전 세계 자연환경 보호지역 관리의 국제적 기준이 되었다. 이를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카테고리Ⅰa - 학술적(엄정) 보호지역(Strict Nature Reserve), 카테고리Ⅰb - 야생원시지역(Wilderness Area), 카테고리Ⅱ - 국립공원(National Park), 카테고리Ⅲ - 천연보호구역(Natural monument), 카테고리Ⅳ - 종 및 서식지관리지역(Habitat/Species Management Area), 카테고리Ⅴ - 자연(해역)경관보호지역(Protected Landscape/Seascape), 카테고리Ⅵ - 자원관리보호지역(Managed Resource Protected Area)으로 나뉜다. 학술적(엄정) 보호지역(Ⅰa)은 특이하거나 대표적인 생태학적, 지질학적, 물리적 특징이나 생물종을 갖는 지역으로 과학적인 연구와 환경모니터링에 활용된다.
야생원시지역(Ⅰb)은 인간의 거주지가 없는 지역으로 자연적인 특성과 영향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지역이다. 국립공원(Ⅱ)은 생태계보호와 위락적 이용을 위해 보호․관리하는 지역이며, 천연보호구역(Ⅲ)은 특별한 자연특징물의 보전을 위해 보호․관리되는 지역이다. 종 및 서식지관리지역(Ⅳ)은 관리를 통한 보전을 목적으로 지정된 보호지역으로, 특별한 생물종의 보호나 서식지 유지를 보장하기 위하여 적극적 관리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자연(해역)경관보호지역(Ⅴ)은 주로 자연경관이나 해역경관의 보전과 위락적 이용을 위하여 보호․관리되는 지역이며, 자원관리보호지역(Ⅵ)은 장기적인 생물학적 다양성의 유지와 보호를 위해 관리되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지역으로서 지역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자연생산물의 지속적 이용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지역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IUCN 카테고리별 보호지역 리스트를 살펴보면, 카테고리Ⅰ에 해당하는 곳으로 천연보호구역 11곳, 환경보전해역 4곳 등 총 15곳이 있다. 대암산·대우산, 독도, 마라도, 문섬 범섬, 설악산, 성산 일출봉, 차귀도, 창녕 우포늪, 한라산, 향로봉·건봉산, 홍도과 가막만, 득량만, 완도-도암만, 함평만이 해당한다. 카테고리Ⅱ는 국립공원으로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총 16곳이 지정되어 있다. 카테고리Ⅲ은 천연기념물 2개로 정선 용소동굴과 합천 화양리 소나무가 목록에 올라 있다. 또한 카테고리Ⅳ는 63,839개소, 카테고리Ⅴ는 명승, 도립공원을 포함한 191개소, 카테고리Ⅵ은 수산자원보호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을 포함한 331개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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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동물성을 극복한 또 다른 존재인가. 우리는 진정 자연과 생태계를 위해 열심을 다해 보존하려고 노력하여 왔는지를 진지하게 되물어야 할 시점에 와 있는거 같다. 멀지 않은 과거에 우리는 인류가 자연을 정복하고 더 나아가 태양계 그리고 우주를 꿈꾸는 종으로 발전하였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고, 인공태양을 띄우려던 야심찬 계획들은 험난한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자연계의 반격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변이의 질병들은 지구를 마비시킬 정도로 전세계를 휩쓸었다. 또한 하늘의 날씨를 마음대로 조정할 것 같았던 과학기술은 변화된 기후에 속수무책으로 당황하고 있다. 오히려 불확실하다는 것이 확실한 시대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던 많은 자만심을 내려놓고 다시금 자연을 생각해보자.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박현욱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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