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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개통은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지역경제의 활성화, 국토의 균형 발전 및 우리나라 국민들이 삶의 패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도로 중심이던 물류 체계도 철도중심으로 전환되고, 철도가 다시 국가 기간 교통망의 근간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철도기술의 역사는 안전과 속도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은 철도라고 하는 대량수송 교통기관이 존재하는 원점이고, 속도는 철도의 운송시장 경쟁력과 기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고속철도는 이 두 개의 명제에 정면으로 도전한 새로운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의미에서 6만달러 시대를 향한 글로벌 철도 르네상스 시대의 준비는 철도가 당면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친환경 교통수단의 대명사인 철도 부흥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철도는 1세기 넘게 우리 삶의 희로애락과 함께 국가경제 부흥을 견인하며,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였다. 철도 르네상스시대 부흥을 이끌기 위해 획기적인 철도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21세기 키워드는 친환경과 삶의 질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과거 단순 물동량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했던 철도는 이제 다른 시각과 감성으로 접근, 문화가 있는 철도로 거듭 발전시켜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하고 진정한 철도 발전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철도 정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400km/h 시대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으나, 이미 세계는 1,000km/h 시대를 열고 있음을 인식, 철도 전문기술 인력 육성과 기술력 제고로 철도산업의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 많은 철도 강국들은 철도 관련 미래 신기술의 개발뿐만 아니라 자국 모델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 철도 표준 규격의 선점 효과를 노리고 동시에 수익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고속철도는 남북한을 연결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저 멀리 유럽 대륙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이른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SRX(Silk Railroad Express) 구상을 해야 한다. 부산에서 출발해 평양~베이징~모스크바~베를린을 거쳐 런던에 이르는 이른바 유라시아철도 연결의 꿈을 이루어야 한다. 철도가 연결되면 해상수송에 의존했던 물류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가교인 한국의 경제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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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부터 2018년 판문점 선언까지 항상 철도가 등장할 만큼 분단된 조국을 연결하는 상징적 존재가 철도이며, 남북관계가 재개되면 반드시 철도부터 논의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시대적 과업이다.
남북이 함께 철도를 연결하는 것은 우리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가교 국가로 가는 길이다. 우리의 경제 공간이 대륙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남북의 근본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남북한 공동번영의 평화 경제를 만들어가는 것이고, 우리의 미래 비전이고 희망이다.
남한~북한~중국~러시아를 연결하는 철도망의 완성은 동북아의 자원과 잠재력을 활용해 번영의 미래, 상생의 시대를 여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남과 북이 분단으로 인해 대륙과 단절됐던 경제 혈관을 연결하고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로 경제권을 확대한다면 지구촌을 선도하는 미래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고갈되는 자원과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압박으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철도의 장점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철도 르네상스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철도산업을 선진화하고 이에 마땅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도 건설 및 운영기관은 물론 유관 연구원, 학계, 업계와 함께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철도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철도산업을 선진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 단지와 물류 거점을 연결하는 대량수송 철도 물류 네트워크 시대도 열리게 될 것이다. 이제 철도는 지구온난화 시대에 친환경 대량수송과 정시성이라는 장점으로 부활하고 있다. 고속철도의 기술 개발과 시속 300km가 넘는 비행기와 경쟁하는 속도, 안전성, 그리고 도심 접근성이라는 장점으로 뜨겁게 각광받고 있다. 바야흐로 철도의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이제 다시 세계 곳곳에는 대규모 철도 공사가 재개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대규모 고속철도를 물류 수단으로 건설하고 있다.
경의선이 남북으로 연결되면 서울역에서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횡단철도(TCR)를 타고 베이징은 물론 울란바토르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갈 수 있다. 만약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이 완성되면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시베리아횡단열차(TSR)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갈 수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에 철도 르네상스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안용모 대구가톨릭대특임교수·철도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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