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세를 보였던 육아휴직자가 관련 통계가 제공된 2010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3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경우는 19만5986명으로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증가 폭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2010년 7만3000명가량이었던 육아휴직자는 2015년 이보다 약 두 배가량인 14만명을 넘었고, 2022년에는 2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빠 육아휴직자만 5만4000명에 달했는데, '3+3 육아휴직제'(부모 모두 육아휴직시 3개월간 휴직급여율 상향 등)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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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는 5만455명으로 전년과 견줘 7.5% 하락했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531명으로 1.4% 감소했다.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의 비중은 25.7%로, 전년(27.0%)과 견줘 낮아졌다. 엄마의 비중은 74.3%로. 아빠의 세 배 수준이다.
연령대를 들여다보면 아빠 육아휴직자가 엄마보다 컸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30대 초반(30∼34세)이 41.3%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35∼39세)이 33.5%, 40세 이상 15.4%, 30세 미만 9.9% 순이었다.
아빠는 30대 후반(35∼39세)이 38.2%로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도 35.7%에 이른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육아휴직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의 70.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근무했다. 이어 50∼299명(14.7%), 5∼49명(11.0%), 4명 이하(3.7%) 순이었다.
엄마 육아휴직자 역시 58.2%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 소속이었다. 이어 5∼49명(20.6%), 50∼299명(14.8%), 4명 이하(5.8%)인 기업체 순이었다.
작년 출생한 아기의 부모 중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수는 8만7198명으로 전년과 견줘 1.0% 줄었다.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한 사람은 1만3336명으로 한 해 전보다 2.1% 증가했다.
출생아 숫자가 재작년 24만9186명에서 작년 23만28명으로 7.7% 크게 하락한 것으로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육아휴직 사용률은 증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8세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2014년에 출산해 작년까지 한 자녀만 둔 부모를 보면 엄마는 자녀 나이 0살 때 사용하는 비중이 83.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빠는 자녀 6살(17.5%)~7살(17.9%)에 육아휴직을 쓰는 비중이 가장 컸다.
시도별로는 세종(37.0%)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컸다. 이어 강원(36.1%), 제주(35.3%) 순이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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