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이 미미한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해 온 소매판매가 최근 들어 감소 폭을 줄이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지수(불변지수)는 101.8(2020년=100.0)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감소세로 이는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 소비 침체 기록이지만, 2023∼2024년 1∼3%대의 가파른 감소세와 비교하면 올해 2분기는 사실상 ‘보합’에 가깝다는 평가다.
실제로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은 내수 부진이 시작된 2022년 2분기(-0.2%) 이후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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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의 부진은 2022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화됐으며, 지난해 2분기에는 3.1% 급감하면서 소비 침체가 정점을 찍었다. 팬데믹 당시 ‘보복소비’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이어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반전 기대감이 커졌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사고 등의 돌발 변수로 연말 소비 심리는 다시 가라앉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는 2.0% 줄며 직전 분기인 3분기(-1.5%)보다 낙폭이 커졌다.
올해 1분기에는 -0.3%로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소매판매지수는 99.4로 기준 연도인 2020년(100)을 밑돌아 여전히 회복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감소 폭을 더욱 줄이면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발급된 소비쿠폰의 영향은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개선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소비의 또 다른 축인 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분기 1.4%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2분기(1.6%)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통상 서비스 소비와 재화 소비는 서로 번갈아 늘거나 줄면서 상호 보완하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는 동시에 개선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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