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800만 시대… 고령 단독가구 급증·외로움 호소 비중 높아

입력 : 25.12.09 12:05|정영훈 |댓글 0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 1인 가구 비중도 전체 가구의 36%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9일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통해 지난해 1인 가구가 80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가구 대비 비중은 36.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30%, 2023년 35%를 넘어선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가 뒤를 이었다. 남성은 30대에서, 여성은 70세 이상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이 39.9%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39.8%), 강원(39.4%), 충북(39.1%)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 유형은 단독주택 비중이 39.0%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는 35.9%를 차지해 전체 가구와는 다른 주거 양상을 보였다. 주택 소유율은 32.0%로 전체 가구 대비 낮았으나, 2016년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래픽=주은승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의 46.1% 수준이었다. 절반 이상이 연 소득 3천만원 미만에 분포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68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은 평균 2억2302만원, 부채는 4019만원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1인 가구는 510만 가구로 처음 500만 가구를 넘겼다. 50∼64세 비중이 가장 컸고, 30대와 15∼29세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는 아플 때나 우울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보다 낮았다.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중은 48.9%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인간관계 만족도는 51.1%에 그쳤다.

노후 준비는 본인 또는 배우자에 의존하는 비중이 63.3%로 늘었다. 정부·사회단체 지원을 통한 노후 대비 비율도 전체 인구보다 높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1인 가구는 139만7000가구로, 전체 수급 가구의 74.2%를 차지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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