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근로·고소득·주택 소유자일수록 결혼·출산 비율 높아

입력 : 25.12.16 13:42|정영훈 |댓글 0

상시 근로자이거나 소득이 높고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일수록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모는 둘째 이상을 낳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정책 효과가 확인됐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1983~1995년생을 대상으로 소득, 일자리, 주거 등 경제·사회적 여건이 혼인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개인의 혼인·출산 이행 과정을 장기 추적해 요인별 차이를 수치로 제시한 신규 지표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상시 임금 근로자는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자보다 3년 후 결혼하거나 출산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은 혼인·출산 비율이 가장 낮은 집단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평균을 초과할수록 남녀 모두 3년 후 혼인·출산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뚜렷하게 높아졌다.

주택 소유 여부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1988년생 남성의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은 주택 소유자가 26.5%로, 미소유자(12.5%)의 두 배 이상이었다. 1989년생 여성 역시 주택 소유 집단(28.1%)이 미소유 집단(18.5%)보다 높았다.
 
 
그래픽=주은승
 
  
출생 세대별로 보면 최근 세대일수록 혼인과 출산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32세 남성 기준 혼인 비율은 1983년생이 42.8%였던 반면, 1991년생은 24.3%에 그쳤다. 미혼 상태에서 3년 후 혼인으로 전환된 비율과 미출산에서 출산으로 전환된 비율 모두 과거 출생자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수도권 거주자는 다른 권역에 비해 출산 비율과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이 가장 낮았다. 1983년생 남성의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은 수도권이 20.6%로 가장 낮았고, 1988년생 남성은 14.5%로 더 하락했다. 여성 역시 수도권에서 출산 전환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육아휴직 사용 여부는 다자녀 출산과의 연관성이 컸다. 남녀 모두 육아휴직 사용자는 미사용자보다 3년 후 둘째 이상을 둔 비율이 높았다. 남성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자는 전체의 9.0%에 불과했지만, 이들 중 46.4%가 3년 후 다자녀 가구로 전환됐다. 여성은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78.9%로 높았으며, 사용자 중 다자녀 비율도 미사용자보다 크게 나타났다.

김지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같은 세대라도 여러 요건이 혼인·출생 이행 여부에 영향을 준다는 통념이 숫자로 확인돼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입력
본점: 서울시 신반포로 23길 78-15 스마트미디어센터 (주)제이경제미디어그룹  지점:서울 서초구 잠원동 93-11 서울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서울 아 03492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호석 | 등록일자 : 2014.12.19  | 발행인/편집인 : 정영훈 
서울미디어센터, 보도자료 및 광고문의 : 대표전화 :02-6015-0113 FAX : 0504-039-9806  
경제포커스 뉴스 모든 콘텐츠(기사,사진,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nque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