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크게 줄어들며 고용 시장이 한층 위축될 전망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2025년 10월~2026년 1월)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4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4000명(12.1%) 감소한 수치다.
채용계획 가운데 내국인은 45만명, 외국인은 1만7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8%, 19.7% 줄었다. 이번 채용계획 규모는 지난해 10월 1일 기준으로 조사된 기업들의 부족인원을 토대로 산출됐다.
당시 부족인원은 4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만8000명(14.8%) 감소했다. 인력부족률도 2.4%로 0.4%포인트(p) 하락했다. 부족인원은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 주문 대응을 위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인원을 의미한다.
산업별 채용계획 인원은 제조업이 9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6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 5만6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이 6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업·판매직 5만2000명, 음식·서비스직 5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흐름이 엇갈렸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9.2%)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41만명으로 6만9000명(14.4%) 줄었다.
실제 채용 시장 지표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기업 구인인원은 12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명(7.0%) 감소했고, 채용인원은 110만5000명으로 6만8000명(5.8%) 줄었다. 이 가운데 300인 미만 사업체의 구인·채용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3분기 구인인원은 17만4000명, 채용인원은 16만명으로 각각 2.9%,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이 구인을 했지만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1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7.7%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8.4%로 1.1%p 낮아졌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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