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순익 14조원대 ‘사상 최대’…요주의여신 8조원

입력 : 26.02.08 13:57|정영훈 |댓글 0

4대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연체와 부실 우려가 있는 대출이 함께 늘면서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3조9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조3435억원)보다 약 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21년(10조316억원)과 비교하면 4년 사이 39.4% 늘었다.

은행 실적은 예대금리차를 기반으로 한 이자 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출 자산 규모가 유지·확대되면서 총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그래픽=주은승
 
 
반면, 부실 위험이 있는 여신은 빠르게 늘었다. 4대 금융지주가 공개한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요주의여신(연체 1~3개월) 규모는 7조9291억원으로, 전년(7조1146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2021년(5조3093억원)과 비교하면 49% 늘어난 수준이다.

연체 기간이 3개월을 넘는 고정이하여신(NPL)도 전년 말 대비 14% 증가한 4조5489억원으로 집계돼,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 가운데 NPL이 차지하는 비율은 0.30%로, 전년보다 0.03포인트(p) 상승하며 5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부실 대응 여력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단순 평균)은 171.7%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말(204.3%)보다 32.6p 하락한 수치다. 2023년 말 245.2%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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