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명 중 2명 'N잡러'…상용직 부업 20만명 역대 최대

입력 : 26.03.09 10:49|정영훈 |댓글 0

중소기업에 재직하면서 부업을 병행하는 근로자가 빠르게 늘어 지난해 100명 중 2명꼴로 ‘투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중 부업 인원은 통계 산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일시휴직 및 부업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업을 하는 중소기업 임금근로자는 3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7만7000명에서 5년 사이 37.1%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대비 부업자 비중도 같은 기간 1.57%에서 2.00%로 0.43%포인트(p) 상승했으며, 2024년부터 2%대를 나타냈다.

특히 중소기업 상용근로자 가운데 부업 인원은 지난해 20만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상용근로자의 1.48%가 부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부업을 하는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 비중이 42.4%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기업 부업자의 임시직 비중(21.8%)보다 20.6%p 높은 수준이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임시직 비중은 더 높게 나타났다. 4인 이하 사업장은 53.5%, 5∼29인 사업장은 44.3%, 30∼299인 기업은 26.0%로 집계됐다.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일시휴직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일시휴직자는 32만7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 일시휴직자의 79.3%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대비 일시휴직자 비중은 2023년 1.49%, 2024년 1.54%, 지난해 1.7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시휴직 사유를 보면 최근 10년간 육아와 사업부진·조업중단 비중이 확대됐다. 육아는 2015년 14.1%에서 지난해 28.6%로 14.5%p 높아졌고, 사업부진·조업중단은 7.5%에서 10.3%로 2.8%p 상승했다. 반면 휴가·연가와 일시적 병·사고 비중은 각각 15.3%p, 1.3%p 감소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인 이하 소기업에서 임시직의 부업 참여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열악한 처우와 소득 격차에 기인한다”며 “임시근로자의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통한 정규직 전환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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