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7주째 상승세…6주 만에 상승폭도 커져

입력 : 26.10.08 21:29|정영훈 |댓글 0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상승폭도 6주 만에 다시 커졌다. 금천·관악·구로구 등 서남권 중저가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반면 성북·노원구 등 일부 강북권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2% 상승했다. 전주(0.09%)보다 0.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8월 넷째 주 이후 5주 연속 축소됐다가 이번 주 다시 확대됐다.

서남권에서는 금천·관악·구로구의 상승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금천구는 전주 0.25%에서 0.34%로, 관악구는 0.21%에서 0.33%로, 구로구는 0.20%에서 0.28%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금천구는 독산·시흥동,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구로구는 개봉·구로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강벨트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마포구는 0.22%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0.14%포인트 커졌고, 성동구는 0.09%로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0.09%에서 10월 첫째 주 0.12%로 0.03%포인트 상승폭 확대됐다. 그래픽=정호석
 
 
강남권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0.34% 떨어졌지만 전주(-0.56%)보다 낙폭이 줄었고, 서초구도 -0.27%로 전주(-0.33%)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송파구는 -0.19%로 전주와 같았다. 용산구 역시 -0.0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서대문구가 0.36%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북구(0.35%), 도봉구(0.32%), 노원구(0.31%), 동대문구(0.31%), 성북구(0.30%) 등이 뒤를 이었다. 성북구는 전주 0.36%에서 0.30%로, 노원구는 0.34%에서 0.31%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강북구와 도봉구는 각각 0.31%에서 0.35%, 0.23%에서 0.3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성북구가 15.21%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강남구는 올해 들어 0.60%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4%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0.18%로 오름폭을 키웠고 인천은 0.0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0.62%), 성남 분당구(0.56%), 안양 동안구(0.4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천시(-0.17%)와 평택시(-0.06%)는 하락했다.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16% 올랐고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31%, 노원구가 0.30%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15%, 전국은 0.09%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된 계약이 체결되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및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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