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보험 가입자 28만8000명↑…청년층은 49개월째 감소

입력 : 26.10.14 21:10|정영훈 |댓글 0
반도체 견인 제조업 고용 2개월째 증가
건설업 38개월 연속 감소
29세 이하 가입자 5만5000명↓


반도체와 조선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제조업 가입자는 여전히 감소했고, 건설업 고용 부진과 청년층의 장기적인 가입자 감소도 이어졌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93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만8000명(1.8%)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 18만3000명에서 올해 1월 26만3000명으로 확대된 뒤 9개월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0명(0.2%) 늘었다. 지난 8월 2000명 증가하며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늘었고, 증가 폭도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에서 75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자·통신은 5900명, 기계장비는 5100명, 의료정밀광학은 26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 가입자는 7300명 늘어 전월 6700명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선박·보트 건조업도 5900명 증가하며 4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60세 이상에서 20만7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30대는 8만8000명, 50대는 4만1000명, 40대는 약 6000명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는 5만5000명 감소해 4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래픽=정호석
 
 
식료품 제조업 가입자는 22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월 2900명보다 축소됐다. 비금속광물은 3500명, 섬유제품은 3100명, 화학제품은 2900명, 자동차는 2000명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 증가에는 외국인 가입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고용허가제(E-9·H-2) 외국인 가입자는 1만2000명 늘었지만, 이들을 제외한 제조업 가입자는 4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전체 가입자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제조업 가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28만3000명(2.6%) 증가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업에서 11만47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은 5만5800명, 사업서비스업은 2만7300명, 교육서비스업은 2만24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2만12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300명, 부동산업은 1200명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900명(0.8%) 줄었다. 38개월 연속 감소세다. 종합건설업에서 6300명 감소하며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건설업 가입자 감소 폭은 6월 8100명, 7월 7100명, 8월 6800명에 이어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가 계속됐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22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약 5만5000명 줄었다. 2022년 9월 이후 49개월 연속 감소다. 감소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지만 증가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7000명 늘어 전체 연령대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0대는 8만8000명, 50대는 4만1000명 증가했다. 40대도 약 6000명 늘어 지난 7월 증가 전환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성별로는 남성이 10만명(1.2%), 여성이 18만8000명(2.7%) 각각 증가했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에 등록된 신규 구인인원은 17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0명(2.7%)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6600명, 사업서비스업에서 1500명, 운수·창고업에서 1100명 늘었다. 신규 구직인원은 35만7000명으로 2만1000명(5.6%) 감소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8로 전년 동월 0.44보다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고용24에 등록된 구인·구직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여서 전체 노동시장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2.5%) 감소했다. 건설업에서 2700명, 제조업에서 900명 줄었지만 보건복지업에서는 700명, 도소매업에서는 2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3000명(3.7%) 감소했다. 지급액은 1조307억원으로 366억원(3.4%) 줄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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