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관광수지 5억달러 적자…3개월 연속 적자 행진

입력 : 26.11.08 21:30|정영훈 |댓글 0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수지는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수입은 줄어든 반면 해외여행 지출은 늘면서 9월 관광수지 적자는 5억달러에 육박했다.

8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9월 관광수지는 4억9800만 달러(약 678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8월 적자액 3억9940만 달러보다 약 1억 달러 늘었다.

관광수지는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7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3월 2억638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4월 1억5990만 달러, 5월 2억2050만 달러 흑자를 냈다. 6월에는 흑자 규모가 6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7월 503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선 뒤 9월까지 3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연간 관광수지도 적자 규모가 컸다. 2023년 103억8260만 달러, 2024년 102억720만 달러, 2025년 107억6040만 달러로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관광수입과 관광지출의 흐름도 엇갈렸다. 관광수입은 올해 6월 27억8400만 달러에서 9월 24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관광지출은 같은 기간 21억8700만 달러에서 29억5800만 달러로 증가했다. 9월 1인당 관광수입은 1193달러, 관광지출은 1304달러였다.
 
 
3월 흑자로 전환한 관광수지는 6월 흑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7월 적자로 돌아선 뒤 9월까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프=정호석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달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으며, 연간 2000만명 돌파와 2300만명 달성 전망도 나오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K뷰티 등 한류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기여하고 있지만 관광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과 부산 등 일부 대도시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확대하고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올해 상반기 관광수지 흑자에는 K팝 공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TS는 3월 서울 광화문에서 컴백 공연을 열었으며, 4월 경기 고양과 6월 부산에서 월드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인의 일본 관광 소비는 증가했다. 일본관광청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의 여행소비액은 2938억엔(약 2조47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늘었다. 1인당 지출액은 11만3959엔(약 96만원)으로 13.4% 증가했다.

올해 1~9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26만2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었다. 지난해 연간 방일 한국인은 945만96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일본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22.2%를 차지했다. 올해 1~9월 한국인의 일본 현지 소비액은 8700억엔대로, 100엔당 842원을 적용하면 약 7조3000억원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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