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깡통대출 3조원 돌파…기업·가계 부실 심화

입력 : 25.03.26 16:51|정영훈 |댓글 0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부실 대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서면서 금융권의 경고등이 켜졌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무수익여신(NPL) 잔액은 3조1787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 경제 불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무수익여신은 연체된 대출과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대출을 포함한 금액으로, 흔히 '깡통 대출'로 불린다. 기업과 가계 모두 부실이 심화되면서 금융권의 리스크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 무수익여신 잔액은 2조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기업여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4%에서 0.25%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법인 파산이 급증했다. 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사건은 1940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전년(1657건)보다 17% 늘었다.

가계 무수익여신도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무수익여신 잔액은 1조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 대출 중 무수익여신 비율도 0.15%에서 0.17%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저소득층과 고령자의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제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은행의 전체 부실채권(NPL) 잔액도 지난해 말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약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입력
본점: 서울시 신반포로 23길 78-15 스마트미디어센터 (주)제이경제미디어그룹  지점:서울 서초구 잠원동 93-11 서울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서울 아 03492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호석 | 등록일자 : 2014.12.19  | 발행인/편집인 : 정영훈 
서울미디어센터, 보도자료 및 광고문의 : 대표전화 :02-6015-0113 FAX : 0504-039-9806  
경제포커스 뉴스 모든 콘텐츠(기사,사진,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nque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