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대 은행 주담대 1.4조원 감소…22개월 만에 감소 전환

입력 : 26.02.02 15:29|정영훈 |댓글 0
가계대출도 2개월 연속↓


지난달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연초까지 이어진 데다 대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규제 영향이 겹치며 대출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0조1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1조4836억원 줄어든 수치다. 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며, 감소 폭은 2023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부동산 관련 대출 전반에서도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집단대출 잔액은 한 달 새 약 1조8000억원 줄며 주택 시장의 관망세를 반영했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 역시 765조8131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650억원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잔액이 두 달 이상 연속 줄어든 것은 2023년 봄 이후 처음이다.

1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7455억원으로 전월 대비 2230억원 줄었다. 상여금 지급 시기를 맞아 대출 상환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예금 잔액은 936조873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4133억원 감소했다. 특히 요구불예금 잔액은 651조53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2조4705억원 급감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통상 1월은 명절 자금 수요와 기업의 연초 자금 집행으로 수신이 줄어드는 시기지만, 올해는 국내 증시 상승 기대감에 따라 투자 대기 자금이 대거 이동하면서 요구불예금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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