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13조6000억원 ‘역대 2위’… 유니콘 27개로 확대

입력 : 26.02.13 12:11|정영훈 |댓글 0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 14조3000억원으로 34.1% 증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가 1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14.0%)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건수는 8542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신규 벤처펀드 결성도 14조3000억원으로 34.1% 늘어 벤처 투자시장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2025년 국내 벤처투자·펀드결성 동향과 유니콘기업 현황’을 발표하고, 지난해 벤처투자 금액이 2021년(15조9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당 투자금액은 15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투자는 하반기에 집중됐다. 상반기 5조7000억원, 하반기 7조9000억원이 집행됐으며, 전년 대비 증가분 1조7000억원 가운데 1조4000억원이 하반기에 몰렸다. 신규 벤처펀드 역시 하반기에만 7조9000억원이 결성돼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했다.

출자 구조는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전체 결성액 중 민간 비중은 80.8%로, 민간 출자금은 11조5000억원으로 40.5% 늘었다. 연금·공제회 출자금은 9580억원으로 165.0% 증가했고, 일반법인은 3조7000억원으로 61.5%, 금융기관은 3조7000억원으로 28.6% 각각 늘었다. 정책금융은 2조7000억원이 출자됐다.
 
 
그래픽=주은승
 
 
업종별로는 ICT 서비스가 2조8354억원(20.8%)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의료 2조3715억원(17.4%), 전기·기계·장비 1조9840억원(14.6%)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업종이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바이오·의료가 5340억원으로 가장 컸고, 증가율은 게임이 69.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ICT 서비스는 전년(3조695억원)보다 감소했다.

업력별로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이 6조2088억원(45.6%), 7년 초과 기업이 7조4156억원(54.4%)을 유치했다. 창업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 투자도 2조2666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정부는 초기 투자 확대를 위해 모태펀드 창업초기 분야 출자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3333억원 이상의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00억원은 ‘창업 열풍 펀드’로 마련해 초기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유니콘기업은 27개사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전자상거래 8개, 화장품·핀테크 각 3개, AI 반도체·데이터·여행숙박·클라우드 각 2개 등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유니콘 도달까지 평균 기간은 7년 8개월로 조사됐다.

신규 유니콘기업은 갤럭시코퍼레이션, 퓨리오사AI, 비나우, 리벨리온 등 4개사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규모가 모두 크게 증가했고, 특히 민간 출자 증가가 펀드 결성 확대를 이끌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까지 도약하고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혁신을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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