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98.6…제조업·수출 부진에 다시 100 아래로

입력 : 26.09.28 20:20|정영훈 |댓글 0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제조업과 수출 부문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10월 BSI 전망치는 98.6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2.0으로 기준선을 웃돌며 긍정 전망으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내려갔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동향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흐름이 엇갈렸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95.6으로 전월 101.7에서 하락하며 부정적으로 전환했다.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조선업 수요에 힘입어 107.7을 기록했고,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도 106.1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그래픽=정호석
 
  
반면 식음료는 명절 특수 종료 영향으로 84.2에 그쳤다. 석유정제·화학은 유가 불안과 공급과잉 영향으로 85.2, 의약품은 75.0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101.8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도·소매가 108.5,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가 108.3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도 105.6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95.3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진 영향이다.

내수와 수출 전망은 엇갈렸다. 내수 BSI는 101.4로 2개월 연속 긍정 전망을 이어갔다.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와 부품 가격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 반영됐다.

수출 BSI는 99.7로 지난 5월 93.2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대외 가격경쟁력 약화와 외화환산손실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고용 BSI는 100.3을 기록해 기준선을 넘어섰다. 2022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지난 9월 BSI 실적치는 98.9로 집계됐다. 2022년 2월 이후 4년 8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인해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를 통해 국내 산업 생산을 촉진하고, 메가 특구 내 노동 특례 지원 등으로 기업 심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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