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화학 수출 100억 달러…물량 20.6%↓·단가 18.6%↑

입력 : 26.10.19 23:09|정영훈 |댓글 0

전남 여수지역 석유화학산업이 원료 수급 불안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수출 단가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100억 달러대 수출을 유지했다.

여수세관이 19일 발표한 '2026년 1~9월 석유화학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여수지역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100억2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억5100만 달러보다 5.9%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722만50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 줄었다. 반면 평균 수출단가는 t당 1170달러에서 1387달러로 18.6% 상승했다. 물량 감소 폭에 비해 수출액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배경이다.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입도 감소했다. 1~9월 나프타 수입량은 687만4000t으로 전년 동기 1056만7000t보다 34% 줄었으며, 수입액은 19.9% 감소했다. 반면 평균 수입단가는 t당 615달러에서 797달러로 30% 상승했다.
 
 
2026년 1~9월 여수 석유화학 수출액은 100억2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6억5100만 달러)보다 5.9% 감소했다. 그래프=정호석
 
 
나프타의 주요 조달처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중동산 나프타 수입량은 344만2000t으로 50.8% 감소했으며,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에서 43%로 낮아졌다. 반면 중동 이외 지역의 비중은 38%에서 57%로 높아지면서 원료 조달처가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제품별로는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에틸렌 수출은 58.3%, 프로필렌은 41.7%, ABS 수지는 12.1%, 폴리에틸렌은 9.2% 각각 감소했다.

반면 고기능성 제품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TDI) 수출은 38.8%, 메틸렌 디이소시아네이트(MDI)는 6.2% 증가했다.

수출시장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다. 중국 수출액은 27억8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7% 감소했으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에서 28%로 떨어졌다.

반면 인도 수출은 11.5%, 미국은 13.3%, 일본은 25.5%, 폴란드는 16.1% 증가했다.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수세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과 수출선 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신속 통관 지원과 관세환급 제도 안내 등을 통해 지역 석유화학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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