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67%… 9년 7개월 만에 최고

입력 : 26.07.22 12:29|정영훈 |댓글 0
중기 연체율 1%로 11년만에 최고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를 넘어서는 등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6년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5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7%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0.03%p 높아 2016년 10월(0.8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3월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로 일시 하락한 뒤 4월과 5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5월 중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1%p 오른 0.13%를 기록했다.
 
 
그래픽=정호석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84%로 전월보다 0.10%p 상승하며 전체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보다 0.05%p 상승해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0%로 0.10%p 상승하며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1.11%로 한 달 새 0.13%p 상승해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84%로 전월보다 0.06%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0.01%p,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0.07%p 각각 상승했다.

금감원은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 금리 상승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해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상매각하고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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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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