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3.5% 동결...물가불안에 상반기 금리 인하 무산

입력 : 24.05.23 09:49|정영훈 |댓글 0
물가·환율 불안 등 영향
인플레이션·가계부채 상승 우려
올해 경제성장률 2.5% 전망…물가상승률은 2.6%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11차례 연속 동결로, 3.50%의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부터 이날까지 1년 4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지난 1분기 성장률이 1.3%(전분기 대비, 속보치)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간 전망치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기대보다 좋다면, 그만큼 한은이 서둘러 금리를 낮출 이유도 뚜렷하지 않다는 뜻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과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4월(2.9%)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 치솟는 등 2%대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너무 일찍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뿐 아니라 환율·가계부채·부동산 불씨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환율 흐름 역시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에 영향을 끼쳤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사라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뛰었다.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진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관리가 제1 목표인 한은 입장에서 환율은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사항이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의 위험을 감수하고 먼저 금리를 내릴 이유도 없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7월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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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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