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물가상승폭이 주춤했지만, 과일값 강세는 지속됐다. 유가 불안도 지난달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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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물가가 19.0% 오르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과 80.4%, 배 126.3%씩 오르며 강세가 지속됐다. 배(126.3%) 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사과(80.4%)는 3개월 연속 8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귤(67.4%)과 복숭아(63.5%)도 오름폭이 컸다.
설탕(20.4%)·소금(16.4%)·식용유(15.2%) 등의 가격 상승세에 가공식품도 전년보다 2.0% 오르며 전체 물가를 0.17%p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3.1%로 나타나 전월(1.3%)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작년 1월 4.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밥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7.3% 올랐다. 신선채소가 7.5% 올라 한 자릿수대 상승률에 그쳤지만, 신선과실 상승률은 39.5%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건강기능식품 등 가공식품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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