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부진' 7월 산업생산 석달째 마이너스…소비도 위축

입력 : 24.08.30 13:48|정영훈 |댓글 0
車 5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소비 1.9%↓·투자 10.1%↑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소매판매 지표도 감소하는 등 내수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설비투자는 두 자릿수대 증가하면서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7(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4월 1.4% 증가했던 생산은 5월 -0.8%, 6월 -0.1%에 이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었다. 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건 2022년 8~10월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3.6% 줄었다. 지난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광공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위축되면서 3.8% 줄었다. 자동차 생산이 14.4% 줄어들어 50개월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량은 29만910대로 30만대를 밑돌았다. 자동차 회사의 라인 보수 공사, 부품 협력사 파업, 조기휴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활동 증감 추이. 그래픽:주은승
 
    
반도체는 전월 대비 8.0% 감소했다. 6월 반도체 생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반도체는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던 만큼 기저효과가 있었다"라며 "자동차는 부품사 파업이 일부 있었고 라인 보수 공사가 있어 그 영향으로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4월(-0.6%)·5월(-0.2%) 두달 연속 감소했다가 6월(1.0%) 반짝 반등한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1.6%),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 용품 등 준내구재(-2.1%) 모두 판매가 줄었다. 국제유가 상승, 장마와 폭염으로 외부 활동이 제약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금융·보험(-1.3%)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5%), 운수·창고(3.1%) 등에서 생산이 늘어 0.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1%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운송장비 투자가 50.5% 급증하면서 전체 투자를 밀어 올렸다. 건설기성(불변)은 1.7% 감소했다. 건축(0.9%)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지만, 토목(-8.9%)에서 급감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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