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6% 상승…2년 5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 25.08.09 13:27|정영훈 |댓글 0
유지류·육류 강세 속 곡물·유제품·설탕은 하락


지난달 국제 식량 가격이 다시 상승하며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지류와 육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곡물과 유제품, 설탕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6% 오른 130.1포인트(p)로 집계됐다. 올해 2월 상승 전환 이후 한차례 하락했던 5월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오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유지류 가격이 전월 대비 7.1% 오른 166.8p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 가격이 계절적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국제 팜유는 가격 경쟁력 개선과 수입 증가로 강세를 보였다.
 
 
사진=경제포커스DB
 
 
육류 가격지수는 127.3p로 1.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미국 수요 확대와 호주 가격 상승으로 소·양고기 가격이 오르고, 브라질의 조류인플루엔자 청정국 지위 회복 이후 닭고기 수입이 재개되며 가격이 뛰었다. 반면 돼지고기는 EU의 풍부한 공급과 부진한 글로벌 수요로 하락했다.

반대로 곡물 가격지수는 106.5p로 0.8% 떨어졌다. 북반구 밀 수확 본격화로 공급이 늘어나며 5년여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북미 일부 지역의 봄밀 생육 부진, 유럽·흑해 지역의 판매 부진은 하락폭을 일부 제한했다. 옥수수는 동유럽·우크라이나의 건조한 기상, 남미의 수출세와 내수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쌀 가격은 넉넉한 수출 물량에 비해 수요가 약해지며 떨어졌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55.3p로 0.1% 내려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버터와 분유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생산 증가와 수출 확대로 약세였고, 치즈는 아시아·중동 수요가 유지됐으나 미국·오세아니아 가격 하락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103.3p로 0.2% 낮아졌다. 브라질·인도의 생산량 증가 기대와 양호한 기상 여건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농축산물 생육 부진이 우려된다"면서 "이에 정부는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이 급변하지 않도록 산지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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