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1%...올해 성장 목표 ‘빨간등’

입력 : 24.10.24 15:59|이영철 |댓글 0
내수 회복세지만 수출 증가세 둔화
수출 -0.4% … 민간소비 0.5%, 투자 6.9%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0%대를 찍은 이래 아직도 역성장의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국민총생산(GDP)을 기준으로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1% 커진 것으로 집계 됐다. 지난 1분기(1~3월) 1.3% 깜짝 성장 이후 2분기 0.2%(4~6월) 줄며 역성장 했다.  지난 7월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6%, 지난 8월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4%로 봤다.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는 내수가 일부 상승했지만, 수출 부진이 주된 요인이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수입은 기계와 장비 등이 늘며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수출(수출-수입)이 -0.8%p에 달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22년 4분기(-3.7%) 이후 6개 분기 만이다.
 
 
그래픽=주은승
 
 

신 국장은 "IT부문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여기에 비IT부문에서 파업과 전기차 수요가 줄며 자동차·화학제품·전기장비를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져 수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내수부문은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2분기 –0.2%에서 벗어나 0.5%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 0.4%에 이어 올해 1분기 0.7%가 말해주듯, 여전히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8% 감소했다. 2분기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3분기 만에 반등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한은은 3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상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 달성이 어렵다고 봤다. 신 국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1.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4%가 나오는데, 3분기 전망치보다 실적치가 낮게 나와 2.4%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대내외 불확실한 요인을 자세히 점검해 다음 달 전망 때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철 기자 lych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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