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경제 성장률 2% 턱걸이…4분기 성장률 0.1% 그쳐

입력 : 25.01.23 11:15|정영훈 |댓글 0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1.7%로 전망
4분기 민간소비 0.2%·설비투자 1.6%·수출 0.3%↑…건설투자 3.2%↓


지난해 한국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과 비상계엄 이후의 정치 불안이 겹치면서 가까스로 2% 성장에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1%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으나, 2분기에는 –0.2%로 급락했다.

당시 한국은행과 정부는 1분기 ‘깜짝 성장’(1.3%)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3분기(0.1%) 반등 폭이 미미하더니 4분기에도 0.1% 성장에 머물렀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0.5%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러한 뚜렷한 반등 실패로 인해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도 2.0%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했으나, 수입은 자동차와 원유 위주로 0.1% 줄어들었다. 이러한 성장률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약 0.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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