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융권 가계대출 5.1조 늘어…2금융 3.2조 급증

입력 : 24.12.11 15:37|정영훈 |댓글 0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도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으로 가계대출 몰려 은행권보다 더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41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원) 반등한 뒤 8개월째 증가세다.

하지만 증가 폭은 8월의 9조2000억원을 정점으로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11월 증가액 1조9000억원은 지난 3월 감소 이후 월간 최소 기록이다.
 
 
그래픽=주은승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1조8000억원)이 1조5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8조5000억원)이 4000억원 각각 늘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 은행 뿐 아니라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모두 5조1000억원 늘었다. 10월(+6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1조4000억원 축소됐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3조2000억원 급증하면서 은행(1조9000억원)을 앞질렀다. 2금융권 월간 증가 폭으로는 지난 2021년 7월(5조7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2금융권 중에서도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1조원)이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사이 4조1000억원 늘어 전월(5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1조1000억원)의 경우 큰 차이가 없었다.

한은은 "풍선효과로 비은행권 대출은 지난달보다 더 확대됐지만 이미 체결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나 신규 입주 주택 관련 잔금대출 위주로 이뤄져 실수요 자금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수도권 중심 주택매매 거래 둔화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반적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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