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이스크림 상반기 수출 6550만 달러…역대 최대

입력 : 25.07.07 09:54|정영훈 |댓글 0

한국 아이스크림의 세계적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동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6550만 달러(약 89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했으며,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상반기 대미 수출은 2490만 달러로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필리핀(560만 달러), 중국(540만 달러) 등이 뒤를 잇는다. 미국 내에서는 과일 맛 바 아이스크림이 드물다는 점에서 '메로나'의 인기가 특히 높아, 지난해만 1억6000만개가 해외에서 팔렸다.

빙그레는 메로나·붕어싸만코 등 주력 제품을 30여 개국에 수출 중이며, 유제품 수출이 어려운 유럽과 호주에는 식물성 메로나를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붕어싸만코가 연간 600만개 이상 팔리는 등 현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1분기 기준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수출 실적은 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설레임, 찰떡아이스, 티코 등 제품을 중국, 필리핀, 대만 등지에 수출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264억원으로 2년 만에 30% 증가했고, 최근에는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 제품이 중국 코스트코 전 지점에 입점하는 성과도 거뒀다.

롯데는 단순 수출을 넘어 인도 푸네시에 700억원을 들여 신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 생산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크런치(돼지바 현지명)’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여파로 주 소비층인 유아·청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은 점점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은 도전이 아닌 생존 문제“라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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