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107.8억 달러 흑자…반도체 수출 등에 동월 최대

입력 : 25.09.04 10:03|정영훈 |댓글 0
반도체 31%, 승용차 6%, 선박 114% 흑자 견인
의약품 수출 11% 감소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7개월 연속 흑자이자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 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 달러(약 1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이며 2000년 이후부터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92억1000만 달러 대비 약 22% 늘었다.

7월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6월(131억6000만 달러)보다 약 29억 달러 줄어든 규모다. 다만 작년 같은 달(85억2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59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IT(정보기술) 품목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14.5% 늘었다. 비IT 품목은 승용차와 철강제품 등이 증가하며 1.4%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30.6%)·승용차(6.3%)·선박(65.1%) 등이 전년 동월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반대로 무선통신기기(-8.7%)·컴퓨터주변기기(-17.0%)·의약품(-11.4%) 등은 하락했다.
 

 
그래픽=주은승
 


지역별로는 동남아(17.2%)·EU(8.7%)·미국(1.5%)에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3.0%)·일본(-4.7%)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수입은 49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9% 줄었다. 에너지가격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4.9%)로는 에너지류 수입 물량 확대에 따라 증가했다. 원유(-16.7%)·석유제품(-5.8%) 등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장비(27.7%)·정보통신기기(12.6%)·반도체(9.4%) 등 자본재 수입은 6.2%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적자 규모가 전월(-25억3000만 달러), 전년 동월(-23억9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여행수지(-9억 달러)는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외국인 국내 여행 증가로 적자 폭이 전월(-10억1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29억5000만 달러)는 전월(41억6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배당소득수지(25억8000만 달러)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10억8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 중심으로 76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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