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 1850억 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수출 호조

입력 : 25.11.10 12:02|정영훈 |댓글 0
대기업 5.1%·중견 7.0%↑


지난 3분기 국내 수출이 미국발 상호관세 부담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6.5%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전체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3분기 수출액은 1850억 달러(약 269조3415억원)로 전년 동분기보다 6.5% 증가했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2022년 2분기(1771억 달러)를 13분기 만에 넘어섰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1223억 달러로 5.1% 늘었고, 중견기업은 323억 달러(7.0%), 중소기업은 298억 달러(11.9%)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수출액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며, 중소기업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3분기 국내 수출이 미국발 상호관세 부담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6.5% 증가했다.
 
 
대기업은 원자재(-5.1%)와 소비재(-5.4%) 수출이 줄었으나, 반도체·수송장비 등 자본재(12.2%) 수출이 늘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9.4%), 소비재(4.4%), 원자재(2.6%)가 모두 증가하며 고른 성장을 보였다. 중소기업은 소비재(24.9%), 원자재(7.7%), 자본재(7.4%) 등 전 부문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액이 1595억 달러로 8.0% 증가했으며, 전기전자(15.0%)와 운송장비(9.3%)가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기타 산업은 62억 달러(1.0%)로 소폭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은 190억 달러로 3.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9%), 중국(-1.8%), 일본(-2.1%) 등 주요 교역국에서 감소했으나, 동남아(17.4%), 중남미(8.2%), EU27(5.8%), 독립국가연합(CIS, 28.0%) 등으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이 수출 시장을 신속히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40.0%로 전년보다 2.6%p 상승,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증가가 이를 견인했다. 반면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7.6%로 0.2%p 하락했다.

3분기 수입액은 16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대기업은 949억 달러(-0.9%)로 감소했으나, 중견기업(284억 달러, 4.6%)과 중소기업(374억 달러, 8.5%)의 수입은 늘었다. 업종별로는 광제조업(-2.8%)이 줄었고, 도소매업(10.2%)과 기타 산업(6.4%)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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