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엔지니어링 업황이 침체 국면을 벗어난 뒤 완만한 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은 엔지니어링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엔지니어링산업 전망지수(EOI)’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2026년도 산업 전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EOI는 기존 건설·제조 중심 거시지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엔지니어링산업의 수주 기반 구조와 프로젝트 시차, 금융·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표다. 과거 20년 시계열을 바탕으로 ▲시장(엔지니어링기업 주가지수,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 ▲금융(BBB·CP 스프레드) ▲실물(건설수주액) ▲투자(정부지출액) 등 4개 부문 6개 핵심 지표를 선정해 경기 전망 모델을 구축했다.
지수는 평균 50, 표준편차 10을 기준으로 스케일화했으며, 40 미만은 ‘기준 이하 뚜렷한 침체’, 50은 ‘중립 국면’, 60 이상은 ‘기준 이상의 명확한 호황’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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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내년도 EOI를 48.5로 추정했다. 이어 "저점 탈피 이후 완만한 보합세"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의 침체 수준을 벗어난 후 점진적인 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엔지니어링산업 GDP 성장률에 대입할 경우, 2026년 성장률은 약 6~7%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는 장기 평균(약 7% 초반)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시장 부문은 최악의 국면은 지났으나 본격적인 수주와 매출 확대로 이어질 만큼의 자신감 회복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으로 전망됐다. 금융 부문은 위기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실물 부문은 지속적인 부진이 향후 업황 회복을 다소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투자 부문에서는 정부지출이 업황 하락 폭을 줄이고 완만한 회복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이번 EOI를 바탕으로 향후 세부 지표를 보완·개선하고 전망 모형의 예측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엔지니어링 산업 전체뿐 아니라 SOC, 플랜트, 환경, 에너지 등 주요 사업 분야별로 구분된 전망 지수를 단계적으로 마련해 현장 활용성이 높은 지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성시헌 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장은 “엔지니어링 산업은 국가 인프라 구축과 신산업 발굴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 산업”이라며 “이번 전망지수는 산업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책적 대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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