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 매출 2000조원 돌파…종사자 792만명

입력 : 26.01.09 15:01|정영훈 |댓글 0
대표 3명 중 1명은 '60세 이상'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총 매출액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약 800만명 수준으로, 매출과 고용 모두 도·소매업과 제조업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기준 중소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소기업실태조사는 중소기업의 경영 현황과 구조적 특성을 파악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연례 조사다.

이번 조사부터는 ‘소상공인을 제외한 중소기업’으로 조사 대상을 명확히 하고, 조사 업종을 기존 10개에서 16개로 확대해 사실상 전 산업을 포괄하도록 조사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다만 조사 모집단과 표본 구성이 기존과 달라 전년 조사 결과와의 직접 비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소상공인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2085조원, 종사자 수는 792만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매출액 649조원(31.1%), 종사자 수 100만7000명(12.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제조업은 매출액 638조원(30.6%), 종사자 수 193만1000명(24.4%)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행정자료 기반 기초통계인 ‘중소기업 기본통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023년(2024조원)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814만명)보다 줄었다.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은 14.3년으로 나타났다. 업력 10년 이상 기업이 전체의 60.4%를 차지한 반면, 5년 미만 기업 비중은 12.9%에 그쳤다. 경영자 평균 연령은 55세로, 50세 이상이 70.2%, 60세 이상도 33.3%에 달해 고령화 경향이 뚜렷했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총 연구개발비가 1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비중은 15.1%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조5000억원(51.7%)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업이 3조4000억원(20.7%)으로 뒤를 이었다.

수·위탁거래와 관련해서는 전체 중소기업의 16.7%가 수급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위탁거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8%였으며, 수급기업의 매출총액은 584조원으로 이 가운데 위탁기업과의 거래 매출은 393조원에 달했다. 위탁기업 의존도는 67.3%였고, 제조업은 72.5%로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수·위탁거래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납품단가 미반영’(38.6%)이 가장 많았고, ‘수시 발주’(26%), ‘납기 단축·촉박’(2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부는 그동안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운영과 납품대금 연동제 등을 통해 수·위탁거래 관련 애로 해소에 나서왔으며, 올해는 간이조정절차 도입과 분쟁조정협의회 확대 등을 통해 기업 간 분쟁의 자율적 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이번 실태조사 개편은 중소기업 정책 분석과 수립에 필요한 통계 기반을 고도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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