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기업 내년 1분기 경기···코로나19 이후 최악

입력 : 24.12.30 14:40|정영훈 |댓글 0

부산 제조기업 내년 1분기 경기···코로나19 이후 최악

부산지역 제조업의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가 침체했던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25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BSI가 66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4분기(10∼12월) BSI가 5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80, 내수기업은 60이었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 그 이하는 악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부산 제조기업의 BSI는 2023년 3분기(7∼9월) 95를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조사기업의 62.9%는 올해 목표 영업이익도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보다 17.1%p나 상승한 것이다. 그 원인으로 내수부진 장기화(68.4%), 원자재가격 상승(19.6%), 수출부진(11.4%) 등을 꼽았다. 

내년 내수판매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제조기업은 각각 49.4%와 43.6%였다. 지역 제조기업들은 내년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물가변동성 확대(36.7%)와 트럼프 2기 통상정책(30.1%)을 각각 꼽았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과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부진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경제성장률도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전망한 것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주요 기관이 전망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 초반’인 것에 반해, 지역기업 60.6%는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또, 지역기업 78.9%가 내년에도 우리나라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역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내수 침체의 심화와 최근의 환율급등세는 지역기업들의 채산성 확보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과 외환 당국의 환율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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