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매유통업, 경기침체 ‘장기화’…내수 부진에 업계 ‘비상’

입력 : 25.04.09 16:07|정영훈 |댓글 0

광주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경기 악화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망지수가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침체로 체감 경기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2분기 경기전망조사에서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가 72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85)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2년 하반기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가 꼽혔다. 여기에 더해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환율 상승, 미국 수입관세 부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영향 확대 등 복합적인 외부 요인이 부정적인 전망을 가속화하고 있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자료=광주상공회의소 
 
 
업종별로는 백화점(50)과 편의점(59)의 부진이 두드러졌고, 대형마트(75) 역시 홈플러스 사태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부정적 전망을 피하지 못했다. 비교적 슈퍼마켓(91)은 소용량·다빈도 구매 증가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며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발 관세 인상과 환율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응답 업체의 80% 이상이 ‘영향이 있다’고 답해 외부 경제 변수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에 대해선 87.2%가 우려를 표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가 소비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보통이거나 그 이하’로 평가해, 금리 정책의 직접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소비시장 회복 시점으로는 응답 기업의 55.3%가 2026년 이후로 예상했으며, 2025년 하반기라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내 회복을 점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유통업체들의 경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과 함께, 내수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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