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 17분기 연속 '비관적'

입력 : 25.06.30 19:16|정영훈 |댓글 0

대구지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021년 2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며 장기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기 체감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210개 기업(제조업 160개사, 건설업 50개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지난 2분기보다 2p 하락한 64, 건설업은 54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 업종은 전분기보다 20p 급락한 62, 자동차부품은 13p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미중 갈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섬유·의류 업종은 소비 진작 기대감에 28p 상승해 60을 기록했다.
 
 
대구지역 제조·건설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자료=대구상의
 
 
제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눠 집계한 결과에서는 수출기업의 3분기 BSI는 전분기 대비 5p 하락한 51, 내수기업은 2p 하락한 68였다. 

건설업은 전반적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선에 크게 못 미쳤다. ‘공사수주건수’와 ‘수주금액’이 각각 16p 상승한 64를 기록했고, ‘건축자재가격’(60), ‘인력수급사정’(90), ‘공사수익률’(58) 등도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건축자재수급’은 6p 하락해 72에 머물며 공급 불안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올해 초 수립한 경영 목표 대비 실적 달성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응답 기업의 63.8%가 매출액 감소를, 65.2%가 수주액 감소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투자 실적도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준 대내외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70.0%)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원자재·부품 수급 문제’(10.0%), ‘자금 부족’(9.0%), ‘인력·노사 문제’(7.6%) 순이었다. 대외요인으로는 ‘해외 수요 부진’(32.9%), ‘관세·수출규제’(25.2%), ‘원자재가 상승’(22.9%), ‘환율 변동’(11.4%) 등이 지목됐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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