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 통계에 따르면, 강원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7억4720만 달러(한화 약 1조200억원)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억 1700만 달러 대비 44%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실적이 20%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다. 이에 따라 강원의 수출 비중도 7.8%에서 14.2%로 확대됐다.
강원도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수가 188개사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960개사가 밀집한 서울(6억7407만 달러, 12.8%)을 제치고 수출 2위를 달성했다.
홍천의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제조업체는 약 4400억원(3억1801만 달러), 춘천의 체외진단기기 업체는 약 1077억원(7788만 달러), 원주의 혈당검사지 제조기업은 약 891억원(6446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별로도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강원의 의료기기 생산액은 2020년 6423억원에서 2024년 1조657억원으로 66% 증가해, 연평균 1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 생산 순위는 4위이며, 고용 인원은 7493명으로 서울과 충북을 넘어섰다. 의료기기는 현재 도 전체 수출의 16.5%를 차지하며 5년 연속 1위 품목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1990년대 원주에서 불모지였던 의료기기 산업이 자생적으로 출발해, 도와 시, 대학, 병원,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클러스터로 발전한 결과다. 초기 5개사에서 출발한 의료기기 산업은 현재 188개사로 확대되었으며, 상장기업도 7곳에 달한다.
강원도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디지털헬스케어 지역혁신클러스터(620억원), AI 헬스케어 글로벌혁신특구(198억원), K-의료산업 해외진출 플랫폼(215억원), 국제인증지원센터(99억원)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해 기술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미국 CES, 아랍헬스(UAE), 독일 메디카 등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와 함께 국내 박람회인 GMES(원주)에도 활발히 참여해 글로벌 판로 확대 및 규제 대응 역량도 높이고 있다.
도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첨단의료기기 산업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추가 조성’을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에 반영해 국정과제 채택을 추진하고 있으며, 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적 지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의료기기는 강원 5대 미래전략산업 중 하나로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첨단의료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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