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충북 수출 36.8% ↑, 14년 만에 분기별 최대 증가율

입력 : 25.10.22 15:10|정영훈 |댓글 0

충북의 3분기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여파 등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지역 경제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충북 수출액은 86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분기(41.6%) 이후 14년 만의 최대 성장률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제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1위 수준이다.

수출 증가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51억7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3%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했다. 서버·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AI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출하량이 늘었고, D램·낸드 등 메모리 단가 상승도 수출액 확대에 기여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이차전지 소재인 정밀화학원료양극재(103.6%)와 자동차부품(163.1%)도 크게 늘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미국향 소재·부품 수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전지 및 축전지(-63.6%), 의약품(-28.7%), 광학기기(-4.2%)는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의 현지생산 확대, 핵심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별로는 대만(175.8%), 말레이시아(138.5%), 독일(112.9%)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만은 ‘미국 설계–SK하이닉스 메모리–TSMC 파운드리’로 이어지는 엔비디아 공급망 효과로 수출이 급증했다. 반면 미국(-27.1%)과 중국(-10.0%) 수출은 각각 관세 조치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조치 등 통상 파고 속에서도 충북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반도체와 함께 충북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소비재,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수출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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