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산업기계 베트남·필리핀서 760만 달러 수출협약

입력 : 25.11.03 21:44|정영훈 |댓글 0

전남 산업기계 기업, 베트남·필리핀서 760만 달러 수출 MOU…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화

전남 산업기계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거두며 신흥시장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남도는 코트라 광주전남지원본부와 공동으로 ‘2025년 산업기계 특화 베트남·필리핀 시장개척단’을 10월 말 파견해 총 760만 달러(약 108억원)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전남지역 산업기계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기반 확대를 목표로 추진됐다. 수출 준비도, 제품 경쟁력, 바이어 발굴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산업재 분야 7개사와 소비재 분야 1개사 등 총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남도는 상담회 개최 한 달 전부터 현지 바이어와 두 차례 이상 사전 매칭을 진행해 실질적인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 결과, 현지 바이어와 총 91건(약 56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760만 달러 상당의 수출 협약이 체결됐다.

베트남 하노이 상담회에서는 ㈜인송GE(가축분뇨 처리장치), ㈜한길산업(가드레일), ㈜에이치유원(도로교통시설물) 등이 현지 기업과 수출 업무협약을 맺었고, 필리핀 마닐라 상담회에서는 봉강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유기질 비료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디엠티(신축이음관), ㈜에스에프시(계면활성제), 신영엔지니어링(수배전반), ㈜에스이투메터리얼(이차전지 양극재) 등 다양한 기업들이 활발히 상담을 진행하며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트남은 탈중국화 흐름 속 제조·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산업기계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필리핀 역시 인프라·디지털·에너지 산업 수요 증가와 함께 2024년 발효된 한-필리핀 FTA 이후 한국산 산업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베트남과 필리핀을 중장기 전략시장으로 지정하고,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육성할 방침이다. 사전 시장조사부터 바이어 매칭, 후속 계약 관리까지 단계별 수출지원체계를 구축해 실질적 계약 체결률을 높일 계획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시장개척단은 전남 산업기계 기업의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베트남과 필리핀을 시작으로 신흥국 시장을 확대하고, 지역 기업이 수출주도형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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