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1분기 경기 소폭 둔화… 제조업·서비스업 동반 부진

입력 : 25.03.24 16:18|정영훈 |댓글 0
자동차는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 석유화학·철강은 감소세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와 고환율·고유가·고물가 등 ‘3고’ 여파 속에 지난 1분기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경기가 전분기보다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전북본부, 목포본부와 함께 지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호남권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전반적인 경기가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둔화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중 자동차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협력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감소의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수익성 악화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된 데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감소했다. 철강도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의 영향을 받아 소폭 감소했다. 조선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반도체·석유정제 업종도 다소 줄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부동산업 등이 감소했으나 도소매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측면에서 민간소비와 수출이 모두 소폭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민간 부문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진 데다 착공면적이 줄고 분양시장 부진이 겹치면서 위축됐다. 반면 공공부문은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 집행이 확대되며 소폭 증가했다.

1~2월 중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만5000명가량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3만9000명)보다 감소폭은 축소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분기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0.04%에서 올 1~2월 -0.06%로 하락 폭이 커졌으며, 전세가격도 0.02% 상승에서 0.02% 하락으로 전환됐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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