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상반기 저성장 전망…기업투자는 확대”

입력 : 26.01.21 12:12|정영훈 |댓글 0
경제침체 지속 59.6%
상반기 투자 증가 78.1%…기업심리 반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계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급격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는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투자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1일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가 발표한 ‘2025 경제정책 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번 조사는 OECD 회원국 29개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 단체의 59.6%는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 전망을 ‘경기 침체 지속’으로 평가했다. 반면 ‘급격한 위축’으로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49.5%에서 0.6%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과반(57.3%)이 ‘보통’으로 응답해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이와 관련해 BIAC는 무역·통상 및 지정학적 충격이 단기 리스크를 넘어 중장기적 비용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의 관세 조치 등 통상 충격은 국가·산업별 협상을 거치며 일부 완화됐고,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증산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도 하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BIAC는 “기업들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에 적응하며 대응력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 투자 전망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투자 증가’ 응답 비율은 78.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투자 감소’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특히 인공지능(AI)·클라우드·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94.2%가 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응답 단체의 과반(51.6%)은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해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활동의 주요 제약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지정학 리스크(8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높은 에너지 가격 및 공급 불안(81.6%), 노동시장 경색·미스매치(78.5%), 무역·투자장벽(74.4%), 자금 조달 비용(50.8%), 규제 부담(34.5%), 높은 세율(29.3%) 순이었다. 이 가운데 에너지 수급과 노동시장 관련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경제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에너지 접근성 확보’가 88.4%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노동시장 참여 제고’ 역시 65%로, 직전 조사(19%)보다 크게 높아졌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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