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유지…올해 성장률 1.8% 전망

입력 : 26.02.12 20:50|정영훈 |댓글 0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2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Aa2는 무디스 평가 체계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유지에 대해 한국의 높은 수준의 경제적 다양성과 경쟁력, 주요 도전과제에 대한 제도적 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8%로 전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경기 호황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회복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선진국과 유사한 2% 내외 수준에서 성장률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력 감소에도 기업·공공 부문의 AI 도입 확산과 자본시장·지배구조 개혁, 지역균형 발전 노력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 측면에서는 반도체 외에도 방위산업, 조선 등 경쟁력 있는 분야를 통한 수출 다각화 전략이 성장에 추가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자본시장 개혁이 대기업 집단의 취약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 투자를 촉진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도 언급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그래픽=주은승
 
 
재정과 관련해서는 팬데믹 대응과 소비·성장 촉진을 위한 재정 지출로 국가채무가 증가해왔으며, 고령화와 국방비 등 의무성 지출 확대 압력으로 2030년까지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6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출 효율화와 세입기반 확충 등 개혁 조치가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제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긴장 상태를 지적하는 한편, 최근에는 국내 정치적 양극화와 한미 관세협상, 미·중 기술경쟁 등 무역·투자 관련 위험 요인으로 범위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는 무디스 발표에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무디스의 확고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피치에 이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해외로부터 한국 경제의 대내외 건전성에 관한 긍정인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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