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이자도 못 낸다…성장성 둔화 '이중고'

입력 : 26.06.10 15:55|정영훈 |댓글 0

지난해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취약한 경영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율은 39.9%로 전년 38.5%보다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로,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모두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비율이 3년 연속 100%를 밑돌면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비중도 확대됐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은 28.2%로 전년 26.2%보다 증가했다.

반면 수익성이 양호한 기업 비중은 줄었다.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기업은 32.6%로 전년 33.1%보다 감소했다. 300% 이상~500% 미만 기업은 7.2%에서 6.7%로, 100% 이상~300% 미만 기업은 21.2%에서 20.8%로 각각 축소됐다.

기업 성장성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4년 4.2%에서 지난해 2.5%로 낮아졌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에서 6.2%로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103.4%에서 98.3%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체 1만3918곳과 비제조업체 2만538곳 등 비금융 영리법인 3만445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월 약 96만개 영리법인을 대상으로 한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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