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이오 생산 119%·수출 135%↑…국내 바이오 중심지 도약

입력 : 26.07.09 15:18|정영훈 |댓글 0

인천 바이오산업이 최근 4년간 생산과 수출 모두 두 배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생산시설 확대와 달리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 생태계 다변화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한국은행 인천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인천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118.9%, 수출은 135.2% 증가했다. 2024년 기준 전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61.8%, 수출의 78.9%를 차지해 국내 생산 10개 중 6개, 수출 10개 중 8개가 인천에서 이뤄졌다.

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총 투자액은 2020년 4313억원에서 지난해 2조8872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15.6배 확대됐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7조원 규모 신규 투자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K-바이오랩허브 조성 등이 본격화되면서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정호석
 
 
반면 연구개발 투자는 같은 기간 39.6% 증가하는 데 그쳐 생산시설 확충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원천기술 확보와 바이오 벤처 육성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 구조 역시 소수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천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전국의 2.5%인 34개에 불과하지만 전국 생산의 61.8%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업당 평균 생산액도 전국 평균의 24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바이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임상시험 및 연구개발 기반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의 지역경제 기여도도 확대됐다. 지역 내 총부가가치는 2020년 2조5217억원에서 지난해 5조426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4.3%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GRDP 성장의 12.9%, 고용 성장의 18.9%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일영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7조원 투자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K-바이오랩허브 착공은 각각의 사업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완성할 역사적 기회”라며 “정부는 생산시설 확대를 넘어 연구개발과 임상,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 벤처 육성까지 국가 전략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도가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세계 최고의 바이오 혁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법과 제도, 예산 지원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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