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성장률 전망 3.2%로 상향... 내년 2.3%

입력 : 26.09.23 09:44|정영훈 |댓글 0
7월 전망보다 0.6%p 올려…4월 이후 두 차례 상향
물가상승률 올해 2.7% 유지…내년 2.2%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확장적 재정정책과 민간소비 회복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23일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ADO)’ 수정전망에서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지난 7월 전망치 2.6%보다 0.6%포인트 높였으며, 4월 전망치 1.9%와 비교하면 1.3%포인트 상향했다. 4월 이후 두 차례 연속 전망치를 높였다.

ADB는 7~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업심리지수(BSI)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을 반영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확장적 재정정책,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도 성장률 전망 상향 요인으로 제시했다.

내년인 2027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제시했다. 지난 7월 전망치 2.0%보다 0.3%포인트, 4월 전망치 1.9%보다 0.4%포인트 높였다.
 
 
그래픽=정호석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및 투자 위축 가능성은 주요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2026년 물가상승률은 2.7%, 2027년은 2.2%로 각각 전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내 수요 강세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2027년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긴축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물가상승률이 2.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0%로 7월보다 0.1%포인트 높였다. 민간 투자 확대와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AI 관련 산업의 수출 호조 등을 반영했다. 2027년 성장률 전망치는 5.1%로 유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물가상승률은 2026년 4.2%, 2027년 3.5%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중국과 남아시아 국가들의 가격 안정 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를 반영해 0.1%포인트 낮췄고, 내년 전망치는 엘니뇨 장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0.1%포인트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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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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