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플라스틱 수출이 석유화학 기초소재에 집중된 가운데 올해 3분기에는 수출물량 감소에도 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플라스틱 1차 제품 수입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료 공급 여건 변화가 지역 석유화학산업의 수출입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세관이 14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울산항 플라스틱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분기 플라스틱 1차 제품 수출액은 13억57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84만855톤으로 11.5% 감소했지만, 평균 수출단가가 톤당 약 1350달러에서 1614달러로 19.5% 상승하면서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1~3분기 누계 수출액도 41억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수출물량은 256만4017톤으로 8.4% 줄었지만, 평균 수출단가가 16.3% 상승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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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플라스틱 1차 제품 수입량은 1만243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다. 수입액도 2940만 달러로 35.5%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수입량은 3만7371톤으로 24.1% 확대됐다.
이 같은 수출입 변화는 원유·나프타 공급 여건과 맞물려 있다. 울산 석유화학산업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한 나프타를 나프타분해시설(NCC)에 투입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이를 가공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 1차 제품을 만든다.
올해 울산항 나프타 수입량이 약 40% 감소한 가운데 플라스틱 1차 제품 수출물량은 줄고 수입물량은 늘었다. 다만 국제 제품 가격과 수급 상황, 생산설비 가동률 등도 수출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료 공급 문제만으로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플라스틱 수출의 기초소재 편중도 두드러졌다. 3분기 플라스틱 1차 제품 수출액은 13억5730만 달러로 반제품·완제품 수출액인 8640만 달러의 약 15.7배였다. 두 제품군의 전체 수출액에서 1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4.0%에 달했다.
반제품·완제품은 수출물량과 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3분기 수출물량은 1만328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늘었고, 수출액은 8640만 달러로 56.2%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수출액도 2억5190만 달러로 52.0% 늘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플라스틱 1차 제품은 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늘었으나 원료 수급 변화 속에 수출물량이 줄고 수입물량은 증가했다”며 “울산항 플라스틱 수출이 기초소재에 집중된 만큼 국제 원료 공급망과 제품 가격 추이가 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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