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3분기 자동차 수출 14.4%↓…하계휴가·임단협 파업 여파

입력 : 26.10.19 23:21|정영훈 |댓글 0
하이브리드차 누적 수출은 24.1%↑


울산항의 3분기 자동차 수출이 하계휴가 일정 변경과 임금협상 과정의 생산 차질로 감소했다. 9월 들어 수출액은 전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올해 누적 수출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증가세를 보이며 비중을 확대했다.

19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울산항 자동차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7~9월 울산항 자동차 수출은 20만1071대, 48억5814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대수는 14.4%, 수출액은 16.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내연기관차 수출이 11만4775대로 20.4% 줄었다. 하이브리드차는 7만5968대로 4.2%, 전기차는 1만297대로 10.6% 각각 감소했다. 다만 3분기 전체 수출 대수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3.7%에서 올해 37.8%로 높아졌다.

3분기 수출 부진은 8월 생산 차질의 영향을 받았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가 지난해 7월 말에서 올해 8월 초로 이동한 데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 등이 발생하면서 조업일수가 줄었다. 이에 따라 8월 자동차 수출액은 약 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8% 급감했다.

이후 8월 말 임금협상이 타결되고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9월 수출액은 21억2989만 달러로 회복됐다. 8월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 증가했다. 특히 캐나다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43.1% 늘면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70만7262대, 166억7222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대수는 0.4%, 수출액은 4.5% 감소했다. 누적 실적에서는 차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내연기관차는 41만3017대로 11.3% 줄었고 전기차는 3만1966대로 3.5%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26만2237대로 2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 대수에서 내연기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5.6%에서 올해 58.4%로 낮아졌다.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9.8%에서 37.1%로 7.3%포인트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합한 친환경차 비중도 34.4%에서 41.6%로 확대됐다.

수출시장에서도 차종별 차이가 나타났다. 1~9월 내연기관차는 미국으로 26만7396대, 캐나다로 7만1779대가 수출돼 두 국가의 비중이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미국 11만5245대, 캐나다 3만7120대, 호주 3만4574대 등으로 수출됐다. 전기차도 캐나다 7572대, 독일 5354대, 영국 3569대, 호주 3039대 등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시장으로 수출됐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차종별 수출 시장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 자동차 산업의 원활한 수출을 뒷받침하는 관세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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